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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공 플랜트 최대어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 입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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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78회 작성일 15-05-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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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격차 적어 '박빙승부' 예고

사전로비 원천 차단 등 한수원 '공정성 확보' 총력

컨소시엄별 강점 뚜렷, 변수 많아 업계 '촉각'


 올 공공 플랜트의 최대어인 신고리 5ㆍ6호기 주설비 공사의 입찰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과연 누가 수주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입찰에는 새로운 입찰제도 등 여러 변수가 포함되어 있어 수주전을 지켜보는 업계의 관심도는 여느 때보다 높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6월 1일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주설비공사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추정가격 1조4004억원의 대규모 공사인 만큼 올해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업체들로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삼성물산-두산중공업-한화건설, 대우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대림산업-SK건설-경남기업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이번 입찰의 특징은 공정성이다. 한수원이 입찰방식을 종전 최저가낙찰제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전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수원은 입찰공고문에서 입찰참여업체 관계자들이 입찰기간 동안 한수원 전 임직원과 상호접촉을 절대금지하는 내용을 명기하는 등 공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평가위원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으며, 25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1일 입찰개시일에 추첨을 통해 구성할 예정이다. 사전 로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한수원의 의지가 엿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입찰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단순한 접촉까지 막아 답답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한수원의 태도는 십분 이해가 된다. 다른 공사입찰에서도 벤치마킹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기술과 가격의 가중치가 8대 2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등락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찰참여사들이 제출하는 기술제안서에 대한 평가는 1∼3일 사흘간 진행된다. 평가는 △품질관리 △공사관리 △공정관리 △공사비관리 등 4개 분야, 26개 요소에 대해 실시된다. 25명의 평가위원회 중 위원장을 제외한 24명이 평가에 참여하며, 14명은 사내 전문인력, 나머지 10명은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외견 상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참여사 중에 유일하게 대표사로 원전 시공을 수행했으며, 국내외 원전 시공경험이 가장 많은 현대건설을 파트너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삼성물산 및 대림산업 컨소시엄들도 다름대로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국형 원전 설비를 대부분 공급하는 두산중공업과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대림산업은 현재 가동 중인 23기의 원전 중 6기의 프로젝트에 시공참여하는 등 현대건설에 이어 시공경험이 많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서브사로 빠진 가운데 누가 원전을 수주할지가 이번 입찰의 관전포인트”라면서, “객관적인 측면에서 대우조가 조금 앞선 게 사실이지만, 기술적으로는 누가 수주를 하든 모자람이 없다”고 박빙의 승부를 예측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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