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폭증에 발전플랜트 건설 현장 '벼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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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15-07-29 09:21본문
계약금액의 2∼3배 훌쩍…품질저하 및 시설물 안전 우려, 해외건설 수출에도 악영향
국내 발전플랜트 공사현장이 살인적인 공사비 폭증으로 인해 적자 예상폭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ㆍ기계 등을 설치하는 기전공사의 경우 실행률은 100%가 넘는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 200∼300%에 이르는 곳도 있다. 이러한 적자 시공은 결국 품질저하 및 시설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플랜트가 대부분인 해외건설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 1ㆍ2호기에서 주기기 설치 협력업체로 시공참여 중인 G사와 J사의 경우 준공금액은 나란히 106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계약금액이 각각 489억원, 493억원이었으니 실행률은 217%ㆍ215%에 이른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서발전의 당진 9ㆍ10호기 기전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S사의 준공 추정금액은 1100억원. 당초 계약금액(544억원) 대비 실행률은 202%에 육박한다.
서부발전의 태안 9ㆍ10호기 기전공사에 협력 시공 중인 또 다른 S사의 실행률은 207%. 당초 560억원에 계약했으나, 준공 시 총 11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준공된 남동발전의 영흥 5ㆍ6호기에 참여했는데, 이 역시 실행률은 무려 30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0억원에 공사 계약을 했지만 실제 실행 금액은 3배가 넘는 920억원이 유력하다.
남동발전의 여수화력 1호기, 한국중부발전의 신보령 1ㆍ2호기에 참여 중인 G사 및 또 다른 J사의 실행률은 2배까지는 아니지만 150%를 훌쩍 넘고 있다.
대부분 기전공사와 연관된 하도급 설비업체들이지만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종합건설사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척그린파워 건설공사를 맡고 있는 종합건설사 D사 관계자는 “처음엔 목표 실행을 90%대 후반으로 잡았다. 그러나 준공을 1년 정도 앞둔 지금 이미 100%를 넘어섰다.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공사비 폭증이 자칫 효율저하나 시설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는 “플랜트 공사는 설계대로 효율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공사비 폭증으로는 공기 준수는 물론 정상적인 효율을 담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해외건설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업계 다른 전문가는 “해외건설 수출 중 플랜트의 비중은 80%에 달한다. 그런데 준공시점이 늦춰지거나 효율의 신뢰성이 떨어지면 무한경쟁하는 해외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발전플랜트의 적자 시공은 단순한 현장이 아닌 향후 국가적인 손실까지 고려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국내 발전플랜트 공사현장이 살인적인 공사비 폭증으로 인해 적자 예상폭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ㆍ기계 등을 설치하는 기전공사의 경우 실행률은 100%가 넘는 것은 당연하고 심지어 200∼300%에 이르는 곳도 있다. 이러한 적자 시공은 결국 품질저하 및 시설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플랜트가 대부분인 해외건설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 1ㆍ2호기에서 주기기 설치 협력업체로 시공참여 중인 G사와 J사의 경우 준공금액은 나란히 106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계약금액이 각각 489억원, 493억원이었으니 실행률은 217%ㆍ215%에 이른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동서발전의 당진 9ㆍ10호기 기전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S사의 준공 추정금액은 1100억원. 당초 계약금액(544억원) 대비 실행률은 202%에 육박한다.
서부발전의 태안 9ㆍ10호기 기전공사에 협력 시공 중인 또 다른 S사의 실행률은 207%. 당초 560억원에 계약했으나, 준공 시 총 11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준공된 남동발전의 영흥 5ㆍ6호기에 참여했는데, 이 역시 실행률은 무려 30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0억원에 공사 계약을 했지만 실제 실행 금액은 3배가 넘는 920억원이 유력하다.
남동발전의 여수화력 1호기, 한국중부발전의 신보령 1ㆍ2호기에 참여 중인 G사 및 또 다른 J사의 실행률은 2배까지는 아니지만 150%를 훌쩍 넘고 있다.
대부분 기전공사와 연관된 하도급 설비업체들이지만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종합건설사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척그린파워 건설공사를 맡고 있는 종합건설사 D사 관계자는 “처음엔 목표 실행을 90%대 후반으로 잡았다. 그러나 준공을 1년 정도 앞둔 지금 이미 100%를 넘어섰다.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지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공사비 폭증이 자칫 효율저하나 시설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는 “플랜트 공사는 설계대로 효율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공사비 폭증으로는 공기 준수는 물론 정상적인 효율을 담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해외건설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업계 다른 전문가는 “해외건설 수출 중 플랜트의 비중은 80%에 달한다. 그런데 준공시점이 늦춰지거나 효율의 신뢰성이 떨어지면 무한경쟁하는 해외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발전플랜트의 적자 시공은 단순한 현장이 아닌 향후 국가적인 손실까지 고려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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