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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평제 연내 시범사업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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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85회 작성일 15-09-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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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공사 찾기 어려워…지자체들 난색

 종합평가낙찰제 시범사업의 연내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지자체들이 시범사업 적용 시행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데다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를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행정자치부는 내년부터 공사비 300억원 이상 지자체 건설공사 입찰에 종합평가낙찰제를 본격 시행하고 이에 앞서 연내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공청회에서는 5건 내외의 공사를 시범사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행자부는 앞서 서울시와 SH공사, 서울시 중구청, 전라남도의 300억원 이상 공사를 시범사업 대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종합평가낙찰제 예규를 확정하는 대로 시범사업을 시행할 지자체나 발주기관들을 방문해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본지 확인에 따르면 행자부가 시범사업 시행을 위해 과거 접촉했던 발주기관들 대부분이 현재는 시범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발주계획 가운데 아직 발주하지 않은 공사비 300억원 이상의 공사는 △소방행정타운(1단계)건립공사(사업비 510억원) △서울기록원 건립공사(353억원) △마포자원회수시설 성능개선 공사(35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소방행정타운(1단계) 건립공사는 11월 발주 예정인데 분리 발주하는 전기공사 등을 제외하면 건축공사는 공사비가 300억원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기록원 건립공사는 현재 설계가 연장되면서 발주가 늦어지고 있다. 공사비는 당초보다 오르겠지만, 이 역시 전기공사 등을 빼면 본공사는 300억원이 안될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마포자원회수시설 성능개선공사는 중간처리시설 변경 등 전면재검토 수준에 이르면서 올해 발주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서울시의 답변이다.

 SH공사의 올해 남은 300억원 이상 공사는 항동지구 아파트 건설공사다.

 그런데 현재 이 공사는 현재 발주준비가 상당히 진행돼서 이제 와서 종합평가낙찰제로 입찰방식을 바꿀 수 없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심사기준과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해야 하는데 여력이 안 된다”며 “나머지 공사는 적격대상 공사로 시범사업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중구청의 서소문역사공원 조성사업도 설계가 완료되지 않아 올해는 일부 철거공사가 시작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중구청은 설명했다. 또 공사비가 300억원 이상이 안 될 가능성도 크다고 답변했다.

 올해 300억원 이상 공사로 국가지원도로 건설공사 4건을 발주계획에 올린 전라남도도 시범사업 시행은 어렵다고 밝혔다.

 2건은 이미 발주했고, 나머지 2건은 연내 발주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시범사업을 할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

 결국, 행자부가 공청회에서 발표한 연내 시범사업 5건 내외 시행은 물론 1∼2건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종합평가낙찰제는 최저가낙찰제를 대체할 새로운 입찰방법으로 내년부터 300억원 이상 지자체 공사 입찰에 적용한다.

   김정석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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