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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하도급 관계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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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951회 작성일 15-08-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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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혁신’ 통해 원전건설 새역사 만든다

표준하도급계약 의무화…하도급율 91.8% 유지 등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12월 착공 예정인 신고리 5ㆍ6호기가 원전건설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한수원이 입찰부터 건설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에서 개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는 품질확보를 통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대전에서 원전건설 업체가 참여하는 상생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신고리 5ㆍ6호기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뿐 아니라 협력업체들도 모두 참여했다. 또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원전 시공대표사 자격을 지닌 종합건설업체들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은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의무화 △하도급 추가공사에 대한 설계변경 △4대보험 실적 정산 △하도급율 91.8% 유지 △기자재 선투입을 고려한 기성 지급 △저가업체 검증절차 수립 운영 종합건설사와 전문 협력업체들 간의 상생협력 방안을 강조했다. 특히 하도급율 91.8%는 현행 하도급 표준(82%)을 훨씬 넘는 것이라 화제를 모았다.

 발주자의 한수원이 원-하도급 관계개선에 나선 배경은 역시 품질확보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프로젝트에는 200여개의 협력업체들이 투입되는데, 그동안 프로젝트 1개가 끝나면 40∼50여개 업체들이 경영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지곤 했다”면서, “원전 건설의 품질확보는 협력업체들의 기술경쟁력에서 나온다. 협력업체들의 서플라이 체인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품질확보에 대한 한수원의 의지는 입찰방식의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이번 신고리 5ㆍ6호기 입찰에는 그동안 저가투찰로 논란이 되어온 최저가에서 탈피, 실시설계 기술제안을 적용해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최저가 시절 66.7%(신고리 3ㆍ4호기)였던 낙찰률은 이번 신고리 5ㆍ6호기에서는 추정금액 대비 83.31%로 크게 올랐다. ‘제값주고 제대로 시공한다’는 풍토가 생긴 셈이다.

 발주처가 상생을 강조하자 시공사인 종합건설사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다. 하도급율 91.8%는 신고리 5ㆍ6호기 대표사인 삼성물산이 스스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나온 상생방안을 신고리 5ㆍ6호기 계약서에 반영하는 한편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제 작동되는지를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이용희 한수원 건설처장은 “조석 사장 부임 이후 원전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선 품질확보가 우선이라는 인식이 높아졌다. 그리고 그 출발은 건설 참여업체 간의 상생에 있다”고 강조한 뒤, “이는 곧 해외 원전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내년 말 발주예정인 신한울(신울진) 3ㆍ4호기에도 상생방안을 더욱 개선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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