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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불확실성에 갇힌 건설산업 (2) 분양계획도 미정…‘일정’이 가장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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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2-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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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10곳 중 삼성물산 1곳만 최종 확정
현대ㆍ대우ㆍDLㆍ포스코ㆍSK…일정 못 잡아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건설업계가 한해 살림에 가장 큰 축 중의 하나인 ‘주택사업’ 추진을 놓고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리스크, 정치적 이슈까지 겹치면서 내년 분양계획을 확정하지 못 하고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0일 <대한경제>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대 건설사의 주택사업부서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분양 물량, 세부 분양시기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내년 분양계획을 확정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1곳에 불과하다. 내년 1월 ‘래미안 원페를라’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총 1097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465가구다. 이는 이 회사가 계획한 유일한 단지다.

현대건설은 전국 총 19개 현장에서 아파트 1만6123가구(일반분양 8984가구) 및 오피스텔 2626가구를 공급한다. 여기엔 과천 주암장군마을, 서울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 더 파크사이드 서울 등 핵심 입지의 알짜 물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고척4구역, 신림2구역, 수원 망포역세권 등 총 19개 현장에서 아파트 1만9514가구(일반분양 1만5000가구)를 분양한다. 10대 건설사 중에서 일반분양 물량 기준으론 가장 많다.

DL이앤씨는 서울 서초 신동아, 노량진 8구역, 천안 성성지구 등 총 10개 현장에서 아파트 1만1150가구(일반분양 4889가구)를 공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성수 장미 아파트, 인천 상인천초교 주변구역 등 총 20개 현장에서 아파트 2만824가구(일반분양 1만602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SK에코플랜트는 서울 노량진2ㆍ6구역 등 총 5개 현장에서 아파트 4004가구(일반분양 3367가구)를 공급한다. 나머지 4곳은 아직 분양계획을 수립하지 못 하고 있다.

분양계획을 내놓은 5곳(삼성물산 제외)도 아직 정확한 분양시기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12ㆍ3 비상계엄 사태와 향후 추진일정에 전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애초 1∼2월로 계획한 일반분양은 지연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재개발ㆍ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상당수인 가운데, 일단 연기할 수 있는 사업지는 연기하자는 게 회사 내부 분위기”라며 “탄핵 국면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본격 이사철에 접어 들어 주택매매 수요가 꿈틀대는 2분기 정도에 분양이 대거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현재의 정국 불안이 당장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혼란이 장기화해 불확실성이 커지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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