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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형입찰 수주전 ‘극과 극’…유찰 아니면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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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0-01-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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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3대1…부산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등은 유찰

연말연시 신규 기술형입찰을 둘러싼 경쟁이 극과 극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일부 기술형입찰의 경우 무려 3파전으로 전개되며 시공권 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반면 다른 기술형입찰은 입찰참가업체 수 부족으로 인해 주인선정 작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6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신청 마감 결과, △금호산업 △도원이엔씨 △태영건설 등이 각각 대표사로 참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기본설계 기술제안·380억원)’, ‘강동구 자원순환센터 건립공사(턴키·1713억원)’, ‘강릉시 폐기물처리시설(소각시설) 설치사업(턴키·615억원)’ 등 환경 기술형입찰은 유찰을 반복하며 공회전을 거듭하기 일쑤였는데, 추정금액 1001억원 규모의 ‘제주도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이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당초 이 사업에는 계룡건설도 참가를 저울질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대 4파전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새해 들어 손에 잡히는 환경 기술형입찰이 많지 않은 탓에 높은 경쟁률이 형성됐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반면 다른 기술형입찰은 유찰의 그림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조달청이 턴키 방식으로, 969억원 규모의 ‘부산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사업’에 대한 두 번째 PQ 신청을 마감한 결과, GS건설이 단독으로 참가하며 또다시 유찰됐다.

GS건설은 40%의 지분으로 태영건설(30%), 동아지질(10%), 삼미건설(10%), 경동건설(10%) 등과 한 팀을 구성했다.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 연속 유찰된 만큼 이제 부산시가 입찰조건 변경 등을 놓고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작년 말 PQ 신청을 마감한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사업 건설공사(턴키)’와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1·2공구 건설공사(턴키)’도 나란히 유찰되며 갈림길에 서 있다.

추정금액 2166억원 규모의 ‘대산임해 해수담수화’는 재공고에서 단 1곳도 참가하지 않았고,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의 경우 입찰참가업체가 1공구(3279억원)는 극동건설, 2공구(3215억원)는 SK건설 등 각각 1곳에 불과하며 유찰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말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기술형입찰의 경쟁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유찰되는 기술형입찰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제>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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