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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입찰제도 실험, 속도전에서 신중모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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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희대학교 댓글 0건 조회 678회 작성일 17-04-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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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사업 변수 많고 흥행도 부진…추진속도 조절

국토교통부의 새 입찰제도 실험이 속도전에서 신중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과 순수내역입찰의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잇따른 데다 선도 시범사업의 흥행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발주기관을 대상으로 시공책임형 CM과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 리스트를 추가로 제출받았다.

앞서 지난해 선정한 시범사업을 포함해 올해 시공책임형 CM과 순수내역입찰 시범사업 각각 9건, 7건을 선정, 신규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국토부가 곧 추가 시범사업 리스트를 내놓으며 입찰제도 실험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아직까지 시범사업 리스트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선정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시범사업에 섣불리 나서기보다는 새로운 입찰제도의 적용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현재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시범사업은 시공책임형 CM이 적용된 시흥은계 S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 순수내역입찰 방식의 하남감일 B-5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 평택~포승 철도건설 2공구 노반공사 등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시흥은계 S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의 경우 문화재에 발목이 잡힌 하남감일 B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를 대신한 물량이다.

국토부는 발주기관들이 추가 제출한 시범사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의 규모와 성격상 시공책임형 CM과 순수내역입찰 적용이 적절한지 분석하고선 시범사업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선도 시범사업에 명함을 내민 건설사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국토부가 시범사업에 신중하게 접근하게 된 배경이다.

시공책임형 CM 방식의 시흥은계 S4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7공구에 참여한 건설사는 대림산업과 GS건설 단 2곳에 그쳤다.

순수내역입찰로 집행 중인 하남감일 B-5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에는 당초 건설사 20곳이 도전했지만 최종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이수건설, 대보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3곳이 전부였고 평택~포승 철도건설 2공구 노반공사는 총 19곳이 참여했지만 실제 수주를 노리고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토부가 시공책임형 CM과 순수내역입찰의 추가 시범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내며 적극적이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여의치 않아지자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익은 상태에서 추진해 시장의 혼란을 주는 것보다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건설경제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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